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로다주·엠마 스톤 아시안 패싱 논란 총정리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로다주·엠마 스톤 아시안 패싱 논란 총정리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무대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다주)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이 동양인 시상자를 무시했다는 일명 '아시안 패싱(Asian Passing)' 및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글로벌 팬들과 국내외 영화 팬들 사이에서 거센 갑론을박이 이어진 무대 위 상황과 논란의 핵심 이유, 그리고 당시 반응을 깔끔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사건 개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관례에 따라 전년도 수상자 5명이 무대에 올라 올해의 수상자를 격려하고 시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조연상 수상

엠마 스톤 : 영화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 수상

두 배우 모두 영예의 트로피를 안았으나, 무대 위에서 시상자를 대하는 수상 태도가 중계 화면에 그대로 담기며 논란이 불붙었습니다.

2. 주요 논란 내용: '아시안 패싱' 지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남우조연상)

시상자 : 전년도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동양인 배우 키 호이 콴

상황 : 무대에 오른 로다주는 키 호이 콴이 들고 있던 트로피를 눈도 맞추지 않은 채 낚아채듯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키 호이 콴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손을 대려 했으나, 로다주는 이를 지나쳐 다른 백인 배우들(샘 록웰, 롭 로우 등)과만 열정적으로 악수와 안아주기를 나누어 동양인 시상자를 패싱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엠마 스톤 (여우주연상)

시상자 : 전년도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동양인 배우 양자경(양쯔충)

상황 : 트로피를 건네주려던 양자경의 손에 쥐어진 트로피를 엠마 스톤이 옆에 있던 백인 배우 제니퍼 로렌스 쪽으로 끌고 가 함께 잡은 상태에서 수령했습니다. 이후 제니퍼 로렌스, 샐리 필드 등과 먼저 격하게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어 양자경을 소외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3. 국내외 관람객 및 네티즌 반응


비판 여론 : "전년도 최고 영예의 시상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이 없었다", "은연중에 드러난 동양인 무시(무의식적 인종차별) 행태다", "축하받는 기쁨에 흥분했더라도 시상자를 건너뛰고 인사를 나눈 것은 무례하다"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옹호/해명 의견 : 무대 뒤 비하인드 사진에서 로다주가 키 호이 콴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고, 양자경 역시 SNS를 통해 "엠마 스톤이 친한 제니퍼 로렌스와 순간을 나누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해명글을 올려 단순한 현장 오해였다는 반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지켜보는 무대인 만큼, 수상의 기쁨 속에서도 시상자에 대한 세심한 매너와 배려가 아쉬움으로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비하인드에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의 순간적인 태도가 유색인종 팬들에게 상처가 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